닭과 옻나무의 음식궁합

오늘의 음식궁합 편에서는 닭과 옻나무의 음식궁합을 올려드립니다. 심장질환이 있는분들께 특히 권해드립니다.


옻에는 유독 성분이 있어 잘못하면 피부가 헐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옻독이 안 오르는 사람은 옻나무를 만지고 나무에서 나오는 하얀 진액을 만져도 아무렇지도 않지만 나무에 스치기만 해도 옻이 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옻나무는 사람에 따라 조심해야 하긴 하지만 용도가 다양하고 약으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옻이 성질 자체가 따뜻해 어혈을 풀어주고 몸의 찬 기운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흔히 옻은 옻닭으로 조리해 먹곤 하는데 이 메뉴는 손발이 차거나 신체 리듬이 불규칙한 여성에게 권장해왔다고 합니다. 골수를 충족시키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에게는 강장음식으로도 인식돼 있기도 합니다. 


또한 소변이 잘 나오게 해 몸속 나쁜 수분을 배출하는 이뇨작용도 돕습니다. 그야말로 몸을 정화시키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식재료인 것입니다.


하여 옻나무의 효능과 닭고기의 효능을 알아본 후 닭과 옻나무의 음식궁합을 알아봅니다.





옻나무의 효능 


@ 만성질병 완화

옻나무는 현대인의 만성 질병을 완화시키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위장병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멸균해 헐어 있는 위장 벽에 새살이 돋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 스트레스 완화

현대 사회에서는 생활이 다양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는 사람의 심신에 압박을 주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소화불량, 식욕 부진, 위장의 통증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줍니다. 심한 경우에는 병원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정신적 수련이나 단련이 되어 있는 사람은 무난하게 극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병원의 힘을 빌리는 것입니다. 그나마 병원 처방으로 나으면 좋지만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을 찾을 수 없어 스트레스성으로 진단하는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 위장병에 도움

옻나무는 위염, 위궤양, 위 무력증, 위하수증 등의 만성 위장병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 몸의 영양분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곳이 위장인데요. 이 장기가 음식을 혼합하고 분쇄하는 역할을 하는데 스트레스나 야식, 폭식, 술, 끼니거름 등으로 위 점막이 파괴되면 누적된 노폐물이 독소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것이 위장의 운동을 방해하는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위장 속에 담이 형성돼 어혈이 뭉치게 됩니다. 옻은 위장의 어혈을 해소해 위장병 발생률을 감소시켜 줍니다. 위장병은 전반적인 몸의 건강에도 영향을 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닭고기의 효능


닭고기는 예로부터 영양이 풍부해 비삼, 즉 나는 산삼이라고 일컬어지며 보양음식으로 수라상에 올리기도 했다. 「동의보감」에는 닭고기가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소화력과 골수를 강화시켜 허약 체질에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 단백질 보충

닭은 육질이 부드럽기 때문에 위장을 편하게 하면서 단백질 보충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닭고기 부위 중 날개는 피부 미용과 골다공증에 좋습니다. 콜라겐 성분이 들어 있어 섭취하면 고운 피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콜라겐은 일반적인 식사만으로는 충분히 섭취되지 않으므로 별도의 섭취가 필요합니다.


@ 비타민 보충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의 함량이 많아 두뇌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성장과 면역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A가 소고기의 10배 정도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B6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근육 형성을 돕고 심장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닭고기는 여러 영양소를 바탕으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뼈대의 강화, 세포조직의 생성 등을 도와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뇌신경 전달물질의 활동을 촉진해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산후 회복식

닭고기는 지방과 칼로리가 낮습니다. 게다가 전체 지방의 2/3가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닭고기의 불포화지방산에는 리놀렌산이 있어 항암 작용을 합니다. 


동맥경화, 심장병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국암연구협회와 세계암연구재단에서는 닭고기를 비롯한 백색육 섭취를 통해 암 발생률을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산후 회복식에 사용하기 좋은 식재료 중 하나가 닭고기입니다. 임산부에게 필요한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이 많고 소화 흡수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닭 자체가 섬유질이 가늘고 연할뿐더러 근육 섬유 속에 지방이 들어 있지 않아 어린이나 노인, 회복기 환자들에게 좋습니다.





닭과 옻나무의 음식궁합


옻은 소화를 돕고 어혈과 염증을 풀어줄 뿐 아니라 관절염, 신경통, 피부병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 몸에 좋은 효능을 많이 내포하고 있지만 독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섭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때 닭이 옻을 중화시켜 각자 내재한 유효 성분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특히 옻 중에서 황색을 띠는 황칠나무가 닭과의 궁합이 좋습니다. 황칠은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고 유용한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는 등 혈액을 정화시켜 혈류, 혈압, 동맥, 당뇨, 생리 기능을 증진시키고, 관련 질병의 발생 위험을 줄여줍니다. 


또 안식향(安息香)이라는 독특한 향을 갖고 있어서 사람의 신경을 안정시켜 주기 때문에 정신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건강식으로 옻과 닭을 매치하면 단점을 완화하면서 효능을 그대로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먹을 때 체질에 따라 옻독이 오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허약한 몸을 건강하게 바꿔주는 최적의 궁합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