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달걀, 자연유정란

오늘은 좋은 달걀, 자연유정란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리는 마트에서 수많은 브랜드의 달걀을 마주하게 됩니다. 또한 달걀을 고르는 기준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요.


기준은 가격일 수도, 브랜드일수도, 달걀 자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어떤 달걀이 좋은 달걀인지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1등급란, 친환경란, 무항생제란, 유정란부터 비타민, 목초를 먹였다는 달걀까지 수많은 달걀들이 저마다 인증마크와 이름표를 달고 우리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그럼 좋은 달걀은 어떤 달걀일까? 좋은 달걀이라고 하는 자연유정란은 왜 좋릉 달걀일까? 를 알아봅니다.





마트에서 좋다고 하는 그 달걀들이 어디서 왔고 어떤 닭이 낳았는지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단지 얇은 핑크색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달걀보다 풀잎과 닭이 그려진 종이박스의 달걀들이 더 좋은 달걀일 것이라 으레 믿게 돼지요. 


어린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나 유기농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거기에 유정란이라는 글귀까지 있어야 안심을 하기도 합니다. 


달걀을 낳아준 닭들이 좋은 환경의 사육장에서 길러져 영양소가 풍부할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유정란을 먹고 있기 때문에..., '좋은 달걀을 먹는다'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은 다음 글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따져봐야 할 것은 유정란과 무정란이 아닙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성분 비교 결과를 통해 에너지, 수분, 단백질, 지방 함량 등 유정란과 무정란이 가지고 있는 영양에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달걀을 낳은 닭이 자연양계로 길러지는 닭인지, 공장식 케이지 양계로 길러지는 닭인지 여부다.(공장식 케이지 양계에서도 주사 방식을 통해 얼마든지 강제로 유정란을 생산할 수 있음) 


시중 마트에서 유통되는 달걀의 99%는 공장식 닭장에서 온 달걀입니다. 공장식 닭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달걀을 낳는 닭이 받는 스트레스라는 점입니다.






닭들은 바깥에 한 번도 나와 보지 못한 채 A4 용지 크기보다 작은 공간에서 평생을 보내고, 24시간 내내 켜 있는 환한 불빛 아래에서 계속 달걀을 낳습니다. 


병에 걸려 털이 빠질뿐더러 스트레스로 인해 다른 닭을 공격하기 때문에 부리를 자르기까지 합니다. 


무항생제나 해썹(HACCP)인증을 받았다고 하는 브랜드 달걀들도 대부분 예외는 없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낳은 달걀이 과연 좋은 달걀일까요? 


사람으로 치면, 출산 전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임산부에게서 과연 건강한 아이가 태어날는지 의문....





가장 좋은 달걀은 자연에서 뛰노는 행복한 닭이 낳은 자연유정란입니다. 


달걀을 낳는 닭들의 건강 상태와 사료의 품질, 그리고 사육환경이 달걀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동물복지인증 마크가 있는 달걀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기준을 충족하는 달걀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인증'을 받습니다. 





최근에는 마트에서도 동물복지인증 마크가 붙은 달걀을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외에도 직접 방목해 무항생제와 동물복지를 실천해 기른 건강한 달걀을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착한 농장들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건강한 달걀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달걀만큼은 닭과 사람을 모두 생각하는 착한 소비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