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로 포도주 담그는 법

오늘의 약주는 포도주입니다. 먼저 포도의 효능을 알아본 후 소주로 포도주 담그는 법을 알아봅니다.


포도주 만드는 방법에는 과육을 숙성시켜 자연적으로 알코올이 생기도록 하는 자연 발효 방법과 담금주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연 발효 방법은 전 편에서 소개해 드렸고, 오늘은 소주로 포도주 담그는 법입니다.


우리가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소주는 25도 이하이기 때문에 담금주용으로는 불가하고, 담금주는 30도 이상의 고도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하지 않고 또 오랜 숙성 기간이 필요한 담금주의 효능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도주 또한 고도수 소주를 사용해야 합니다.

 

 

 

 

 

포도 재료 선별하기
 

포도주 만드는 준비물은 유리병, 포도 2.5kg, 담금주 35도 3.6리터를 기본으로 하여 그 이상의 양은 비율을 적용하세요.


포도는 싱싱하고 달콤하게 익은 포도를 고르되, 송이가 꽉 베인 것보다는 약간의 듬성(포도품종: 캠벨)한 포도가 좋습니다.


포도의 색깔은 붉은 빛을 띄기 보다는 검은빛에 하얀 과분이 잘 피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지요.


그냥 먹기는 좀 허술한 게 더 맛있지만, 포도주용 포도는 포도알이 싱싱하고 탱글탱글 한 것을 선별해야 합니다.


물러 터진 것, 병든 것, 벌레 먹은 것을 제외하고 알알이 따서 흐르는 물로 헹군 후(포도에 있는 하얀 가루는 효모이므로 너무 깨끗하게 씻지는 말아야 함) 바짝 말립니다.(물기가 많으면 소주 도수가 낮아짐)

 

 

 

 

소주로 포도주 만드는

 

깨끗하게 세척하여 뽀득뽀득 말린 유리병을 준비한 후 포도알을 유리병에 채워 넣고 담금주를 부어주세요.

 

포도의 양은 소주의 30~40% 정도로 하여 소주를 부었을 때 포도의 부피가 절반이 안 되는 정도가 좋고, 용기의 10~20%의 빈 공간이 되게 합니다.


술의 양이 너무 많으면 포도맛은 약하면서 생소주 맛이 강하고, 포도가 너무 많으면 술맛이 싱거워집니다.

 

유념할 사항은 설탕을 넣지 마세요. 그 이유는 머리가 아픈 증상이 오기 때문입니다.


 

 

 

숙성 시키기


이제 2개월 동안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그늘진 곳에 잘 보관해야 합니다.


다용도실이나 창고 같은 어두운 곳이 좋은데 경험상으로는 따뜻한 곳도 괜찮습니다.


과학적으로는 15~20도 정도가 좋다고 합니다.


투명한 유리병에 담갔다면 포도빛이 우러나오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3개월이 지나면 포도알의 색은 희끗해지고, 술의 빛깔이 화려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색소가 아래쪽에 가라앉아 있으면 흔들어주면 술이 더 잘 익어갑니다.


건질 때가 되면 개중에 한 두 알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먹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