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품 온도관리법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은 무더운 여름철에 신선식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식품 온도관리법입니다.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서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장염비브리오 등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발병수가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식품·보관·온도 변화에 따른 미생물 증가 원료, 가공, 포장, 유통에 이르기까지 바른먹거리를 위해...,

여름철에 가정에서도 건강하게 신선한 식품을 즐길 수 있도록 식품 온도관리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철 식품 온도관리법

◇가정용 냉장고·냉장실은 5℃ 이하…냉동실은 18℃ 이하

기본적으로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5℃ 이하의 냉장, 영하 18℃ 이하의 냉동보관입니다. 식품의 변질을 야기하는 미생물들은 10℃와 60℃ 사이에서 급격하게 번식해 식품이 부패하게 됩니다.

주요 식중독 병원균의 번식 한계 온도를 보면 가장 흔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5.2℃ 이하로 대부분의 세균은 영하 10℃ 이하에서는 번식이 어렵습니다. 특히 빵, 밥 등의 탄수화물 식품에 주로 발생하는 곰팡이와 효모는 영하 18℃ 이하면 번식이 억제됩니다.

◇잦은 실온 노출은 금물, 식품은 장바구니 마지막에

냉장 보관 제품의 실온 노출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 균은 특히 저온-고온의 잦은 온도변화가 있을 경우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녹즙을 5℃와 25℃에 4시간씩 번갈아 저장한 경우 25℃를 유지해 저장한 것보다 더 빠르게 미생물이 번식한다고 합니다.

장을 볼 때도 변질의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은 최대한 나중에 구입해 실온 노출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아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부터 채소, 가공식품, 육류 순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구입한 식품은 가급적 빨리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야 합니다.

   

◇냉장고는 70%만 채워야 적정 온도 유지 가능

냉장고가 가득 차면 냉기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설정한 온도보다 높아지기 쉽습니다. 온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식중독의 원인인 유해세균이 증식하기 때문에 내용물이 전체 공간의 7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계란은 냉장고 문 쪽 아닌 안 쪽에

냉장고 안 수납 칸과 밀도에 따라 온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식품 종류에 따라 보관하는 장소도 달라야 합니다.

계란은 문 쪽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지만 냉장고 문을 여닫음으로써 온도 변화가 심한 문 쪽 보다는 냉장고 안 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이틀 안에 요리해먹을 육류는 온도가 가장 낮은 신선실에,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서는 냉동실 하단에 보관하면 됩니다.

자주 꺼내는 반찬의 경우 위쪽에 보관하며, 오염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되도록 밀폐한 상태로 정리해 보관하길 권합니다.

냉장고는 미생물 번식을 억제할 뿐 살균처리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용물이 가득 차면 내부 온도가 상승해 세균 번식이 쉬워진다는 걸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