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와 배추의 음식궁합 굿
배추밭에는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무 역시 땅 깊은 줄 모르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약 한 달 정도 남은 김장철이지만, 무와 배추의 음식 궁합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배추 속 외에도 배추김치와 반으로 쪼갠 무를 같은 독에 담아 저장하하여 월동 찬으로 먹었던 기억이 선합니다. 다른 집을 보아도 무와 배추를 같은 독에 저장하는 것을 못봤는데, 오늘에야 어머니의 지혜를 발견하게 되는군요.
김장의 하나인 배추김치는 일반김치나 백김치 모두 무와 함께 담가먹고, 동치미에도 무가 주재료이지만 배추도 몇 포기 넣어서 음식궁합을 맞췄던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배추에는 비타민 C와 칼슘, 칼륨 등 몸에 좋은 각종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건강 식품인 배추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 바로 무입니다. 우리 식단에 빠져서는 안될 단골 메뉴인 무와 배추는 궁합이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한 실험 결과에서도 무의 우수성을 볼 수 있는데요, 무 추출물을 섭취한 쥐는 간암 발생률이 대조군에 비해 45%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즉 무와 배추를 함께 먹으면 간암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배추에 들어있는 인돌 성분과 글루코시놀레이트의 분해산물인 아이소싸이오이아에이트는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아이오사이오시아네이트가 많은 배추를 먹으면 해독작용이 강화되어 간암을 억제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배추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칼륨은 우리 몸의 신경과 근육의 수축.이완을 조절하며, 많이 먹으면 몸 안에 있는 나트륨의 배설을 증가시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배추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C 성분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비타민 C는 몸 안에 들어온 독성물질과 직접 결합해서 독성성분을 없애거나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배추를 자주 먹으면 비타민 C 결핍으로 인한 괴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C는 이밖에도 항산화제, 콜라겐 형성, 혈관보호, 면역기능 향상, 신경 전달 물질 합성, 철의 흡수, 상처 회복 등에도 도움이 됩니다.
배추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 C 는 김치를 담가도 별로 손상되지 않으나, 데치는 등 수분을 사용한 가열 조리시 50% 정도의 비타민 C가 없어진다고 하니 되도록이면 가열하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