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합에 대하여!

오늘의 글은 천간합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간합이라고도 하는 천간합은 자신을 기준으로 여섯 번째 천간과 합을 하며, 일양일음이 합하니 유정지합이요 유정하니 부부지합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원국에 합이 있다 하여 부부관계의 정이 있고 없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천간에 합이 있는 사람은 다정다감하며 자칫 부화뇌동하는 경향이 있는 가운데, 특히 일간을 기준하여 정재합을 하면 현실 중시의 질리적 기질이 있는 반면, 정관과 합한 경우는 체면중시의 보수적 기질이 표출됩니다.



● 甲己合 - 土 : 중정지합(中正之合)

甲己 합이 될 경우 이상 지향적이고 명분을 중시하며 위로 솟구치는 성정을 가진 갑목이 현실적인 기토를 만남으로써 갑목 본연의 성정이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갑목과 기토가 서로 조화를 이루면 이상(甲)과 현실(己) 간의 균형을 찾을 수가 있는데 갑목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자존을 앞세우면서 명분에 치우치던 생각이나 생활 자세에서 현실적으로 변화되며 기토 입장에서는 갑목을 통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됩니다.

● 乙庚合 - 金 : 인의지합(仁義之合)

사주에 을경합이 있고 사주가 잘 짜여져 있으면 강함(庚)과 부드러움(乙)이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을경합은 강한 금의 기운을 을목의 인(仁)으로 조절하여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을목은 자신만이 경금의 거칠고 무모한 성정을 보호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여 경금에게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을목이 경금과 합하게 되면, 을목의 역할이 분명해져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그런데 경금의 입장에서 볼 때 을목과 합하게 되면 냉정한 이성적 판단이나 결단력이 흐려지는 것이 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는 합리적인 면이 감성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경금 본연의 성정인 카리스마와 살기 등이 을목에 의해 부드럽게 변질이 됩니다.


● 丙辛合 - 水 :  위엄지합(威嚴之合)

병신합은 지나친 양의 기운인 병화를 음의 기운인 신금이 조절하는 모습으로 이 합이 사주에 있으면 위엄이 있고 남을 제압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병신합이 되면 병화가 신금의 현실 속으로 끌려들어가므로 병화의 공명정대한 성정이 사사로움에 영향을 받게 될 뿐 아니라, 병화의 본분인 생명을 살리는 보편적인 성정을 망각하고 현실적으로 개인적인 성향으로 변질이 됩니다. 그런데 신금의 입장에서는 병화의 자연광에 의해 보석인 자신의 가치가 빛나면서 인정받게 되므로 병화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됩니다.


● 丁壬合-木 : 음란지합(淫亂之合)

정화는 음화로서 하늘에서는 별이요 땅에서는 등불에 비유하고, 임수는 양수로서 해수와 밤에 비유되는데, 음화인 정화가 밤에 해당하는 임수와 은밀하게 합하는 것과 같다하여 음란지합 이라고 합니다. 정임합이 있으면서 편관이나 도화가 있으면 색정으로 패가망신 하게 됩니다.


●戊癸合 - 火 : 무정지합(無情之合)

무토는 양토로 태산과 같고 계수는 음수로 우로(雨路)와 같아 그 차이가 크므로 마치 젋은이와 늙은이가 합한 것과 같다하여 정이 없는 무정지합이라고 합니다. 사주에 무계합이 있으면 남녀 모두 자신보다 상당히 나이차가 많은 이성과 결혼하며, 매사에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두 오행이 결합해서 하나의 오행으로 변하기는 하지만, 원래의 두 오행의 특성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