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는 민속 문화일 뿐!

오늘의 글은 삼재에 대한 글입니다.


삼재(三災)가 세 가지 재앙이란 의미이기는 한데, 그냥 쉽게 인생살이의 고달픈 일들, 혹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흉한 일들이라고 해석을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


젊은이들도 삼재라는 말을 모르지 않고 연세 드신 분들은 꽤나 믿기도 합니다. 


삼재가 든 해에는 자식의 추길피흉(追吉避凶 )을 위해 매년 거르지 않고 절을 찾는 어머니들도 많으니 삼재는 우리 민속에서 자못 그 뿌리가 깊은 모양입니다.​


삼재론도 합충이론에서 출발하여 누군가에 의해 창작(?)된 것을 옛날의 역술인들이 기꺼이 접수하면서 널리 유포되어 작금의 민속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삼합에 해당하는 해를 하나의 그룹으로 설정하고, 이 삼합의 첫 글자와 충(沖)이 되는 해를 첫 해로 삼아 연속되는 삼 년을 잡으면 됩니다. 


즉, 삼합에 해당하는 해묘미(亥卯未)생은 첫 글자인 해(亥)와 충이 되는 사(巳)년부터 시작하여 첫 해인 사(巳)년에는 삼재가 들이오므로 들삼재, 다음 해인 오(午)년에는 삼재가 머물고 있으므로 잘삼재, 끝 해인 미(未)년에는 삼재가 나가는 해이므로 날삼재로 분류해서 불리기도 합니다. 


이렇듯 단순한 암기법의 이치가 삼재가 탄생하게 된 비밀 아닌 비밀일 뿐, 묘하거나 합리적인 이치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해묘미(亥卯未)년에 태어난 사람이 사오미(巳午未)년에 흉하면 흉한 이유를, 좋으면 좋은 이유를 팔자에서 찾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삼재와는 무관합니다.


저 역시 상담간에 삼재가 들어오는 시기와 주의사항은 일러드릴 뿐 믿거나 믿으라고 강조하진 않습니다. 명리학 어디에도 삼재가 운명에 미치는 영향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식의 삼재기도를 위해 절(寺)로 향하는 어머니에게 '그거 모두 미신이예요. 쓸 데 없는 짓 하지 마세욧' 하며 잘 난 척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그것이 삼재기도든, 아니든 그것이 간절한 기도이면 자식에게 득(得)이 되면 됐지 해(害)될 것은 없겠고, 자식에게 해나 득이 모두 있다 일지라도 어머니의 마음만은 편하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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