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합의 역설적 주장 - 병신합수?

천간합은 팔자해석과 심리분석에 있어서 대단히 긴요한 이론이지만 의견이 분분합니다. 


합을 하되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오행으로 '변하는 일이 없다'는 이론과 '변한다'는 이론으로 갈립니다.​​


후자의 견해는 아래와 같은데, 이는 다시 변할 수 있는 조건을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떠한 이론을 따르느냐에 따라 팔자풀이가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과연 어떤 이론이 합리적일까?


그래서 천간오합의 역설적 주장에 대해서 시리즈로 포스팅하겠습니다.​




⑤ 丙辛合 - 水?


펄펄 끌어오르는 '용광로에서 흘러 내리는 쇳물을 보신적 있으신지요.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丙火와 辛金이 合하여 水가 된다고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십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이런 억지도 나오게 됩니다. 불로 쇠를 녹이는 것은 丁火와  辛金의 만남이지 병화와 신금의 만남이 아닙니다. 더구나 쇳물은 쇠일 뿐 물이 아닙니다. 


용광로의 쇳물이 물이라면 어찌 나무를 생할 수 있는 있겠는가? 金의 물질(辛)이라고 하면 “冷함”이 연상됩니다. 실지로도 거의 대부분의 金質은 상온에서 다른 물질 보다도 훨씬 차갑기 때문에 거기에 엎드려서 잠을 자다가 입이 돌아가기도 합니다. 


또 금속류는 절대온도 제로K(섭씨-273C)가 되면 분자의 결합력이 약해져서 부스러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辛金으로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녹여버리는 丁火의 열 보다는 따뜻하게 해주는 丙火의 빛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아직 水의 계절, 즉 겨울에 발견할 수 있는 丙火의 자연현상을 발견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우주의 氣는 자신이 유정하게 다스릴 수 있는 우주의 물질을 만나고자 할 것이고, 극을 당하는 물질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업그레이드 시켜 주는 기의 다스림을 반기게 되겠지만 겨울에 발생하는 丙辛合의 이치는 쉽게 궁리가 되지 않습니다. 비록 겨울의 이치는 아니지만 사진촬영에서 병신합의 이치를 발견한 시람의 안목은 놀랍습니다. 


사주학에서는 辛金을 흑체(黑體)로 봅니다. 즉 丙火의 빛이 흑체의 필름에 안착하는 것이 병신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병신합이 발생하는 사진기 속의 공간은 암흑입니다. 암혹은 水입니다. 그러나 사진기 속에서도 빛과 필름은 시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으며 새로이 형성된 水는 있습니다.


천간합의 이치는 팔자해석과 심리분석에 대단히 긴요한 이론이므로 과연 어느 이론이 합당한가를 놓고 제법 궁리를 해보았으나 다른 오행으로 변한다는 근거는 전혀 확보할 수 없습니다. 


사주에 丁壬合이 있으면 봄의 분위기(생동적), 戊癸合이 있으면 여름의 분위기(열정적), 乙庚合이 있으면 가을의 분위기(우수적), 丙辛合이 있으면 겨울의 분위기(냉정적), 甲己合이 있으면 환절기의 분위기(중도적)에 해당하는 심리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아직 확신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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